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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기양식 산업화센터 조감도 / 자료=영광군청 제공 |
전남 영광군이 지역 특산품인 굴비의 재료인 참조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참조기양식 산업화 센터'를 건립합니다.
서·남해안 특산인 참조기는 전남과 제주 해역에서 주로 어획되고 있으며, 이를 엮은 굴비는 영광군 경제의 근간이었으나 최근 어획량이 56% 줄었습니다.
지난 2020년 어획량이 일시적으로 올랐을 때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100g 미만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해 대형 참조기 생산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동안은 영광군은 2017년 참조기 해상가두리 시범 양식을 시작으로 종자생산 지원, 육상수조식․축제식․해상가두리 양식기술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시범양식 결과 양식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해부터 국회, 중앙부처 등에 '참조기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건의해 왔습니다.
참조기는 섭씨 34도 이상인 고수온에도 강해 아열대 기후변화 대응 대체 품종으로 양식이 가능하고, 양식 기간이 6~7개월로 비교적 짧으며, 선어 또는 냉동으로 출하해 유통되어 수급 조절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차세대 양식산업 전략품종으로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도 국내 굴비산업 육성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종자확보와 양식생산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과 수요의 절반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양식산업 육성 시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참조기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 예산 160억 원을 정부안에 반영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추진 중인 '참조기양식 산업화 센터'는 자원회복을 위한 종자생산, 양식기술 전수, 창업 교육과 가공․유통 지원 등 복합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굴비 수출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영광군은 전라남도, 민간기업, 수협 등이 참여하는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할 예정이며, 청·장년층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하여 지역사회 산업화 전파 속도를 높여 나
강종만 영광군수는 "지속가능한 굴비산업 육성을 위해 수산분야 최우선 공약으로 참조기 양식산업화센터 건립을 확정했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영광 대전환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적인 참조기 자원량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