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한세실업] |
16일 패션 및 증권업계 따르면 미국 등 수출 비중이 높은 OEM 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은 올 하반기 호재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추가됐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움직임에 의류 수요가 늘면서 이들업체들은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룰루레몬 등을 만들어 수출하는 영원무역은 지난 2분기 매출(9456억원)과 영업이익(2081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39.5%, 98.3% 급증했다. OEM 부문 영업이익률은 28.5%에 달했다.
아디다스와 리복을 생산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도 2분기 매출(4524억원)과 영업이익(261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48.9%, 117.5%나 뛰었다. 갭, H&M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한세실업 역시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8.5%, 80.6% 급증했다.
이들 기업은 현재 단가가 높은 가을 겨울철 의류를 생산해 판매 성수기에 돌입했다. 미국 등지로 의류 수출을 주로 하다보니 환율 영향을 크게 받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점쳐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평균 128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1325원으로 유지될 경우 OEM 업체들이 입을 환율 효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한세실업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영업이익 증가분이 각각 24%, 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같은 호재 속 나이키 신발 완제품 생산 등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월 나이키 어패럴 공장을 인수하고 나이키 모
패션업계 관계자는 "의류 OEM 기업들이 연초와 달리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인데 최근 환율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며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가파른 실적 확대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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