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러모로 충격을 줬습니다. 국제유가 하락 등 물가 인하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상회했기 때문이죠.
결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그날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는 5.16% 폭락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미국 연준은 월가 주식쟁이한테 '호구'취급을 당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연준이 발빠르게 대응해 코로나 위기가 경제위기로 옮겨붙은 걸 차단한 것은 칭찬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장이 출렁거려도 '월가 빠꼼이'들은 "이러다 심각한 위기가 온다"며 연준에 으름장을 놨고, 결국 '착한 형' 연준은 "알았어 우리가 금리도 내리고 돈도 더 풀어줄게"라고 시장과 소통하며 완화적 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너무나 많은 돈이 풀렸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습니다. 한동안 시장에서 잊고 있는 '인플레'라는 단어가 글로벌 공포로 다가온 것이죠. 이제는 연준이 뭔 말을 해도 시장이 움츠러들지 않습니다.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인상)으로 유동성을 빨아들이는데도 주식시장은 더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열받은 연준이 칼을 휘두를 차례입니다. 13일 나온 CPI지수는 연준이 맘먹고 칼춤을 출 명분을 제공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91%에서 66%로 떨어졌습니다. 대신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0%에서 34%로 크게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준금리는 단기 얼마나 오를 수 있는 것일까요.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이 지적한대로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는 독립적이지만 연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국도 미국처럼 1%씩 금리를 팍팍 올릴 수 있는 것일까요. 가뜩이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한국 경제가 새파랗게 질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가지고 있는 선택 카드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 부부장 생각은 한국은 미국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막대한 가계부채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이 미국처럼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를 펼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럼 결국 미국과 한국간 벌어진 금리 차이는 앞으로 상
당기간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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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