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뮨, 美 바이오텍과 기술수출 계약 체결

바이오드론 플랫폼 기업 엠디뮨이 미국 바이오텍 캐러밴 바이오로직스와 자연살해세포(CAR-NK) 기반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16일 엠디뮨은 "자사 세 번째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이이자, 국내 엑소좀 기업 최초의 해외 기술 수출 사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엠디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캐러번의 연구·개발 단계에 자사 원천특허 기술을 적용하도록 하면서 캐러번으로부터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과 연구개발비를 받게 된다.
엠디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임상개발까지 이어지는 큰 규모의 상업화 라이선스 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디뮨은 원천 특허인 세포압출기술로 생산한 세포유래베지클(CDV)을 기반으로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인체 세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나노 사이즈 베지클로 전환하는 압출기술은 엠디뮨만이 보유한 독자적 기술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CDV는 자연분비 엑소좀과 비슷한 특성을 지녔는데, 생산 수율이 높고 다양한 원료 세포를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캐러번은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CAR-T·CAR-NK 세포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종유래 역분화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나노 베지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연구 협약에서 기존 세포 기반 항암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세포 치료제는 혈액암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반면 각종 고형암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이고 안전성의 문제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엠디뮨은 기존 치료제 기술에 CDV 기술이 도입될 경우 광범위한 암환자군에 대해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욱 엠디뮨 CSO는 "엠디뮨의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이 기존 세포 치료제의 효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