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신임 사장 선임 위한 공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한 차례 신임 사장을 공모했지만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달 말 재공모에 착수했다. 이번 재공모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료와 현 정부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출신 등 유력 인사들이 잇달아 참여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가스공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가스공사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서류접수에는 10여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는 지난 번에 지원한 최연혜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점수 전 가스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김준동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장석효 전 가스공사 사장과 김영두 전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부사장) 등 내부 출신들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지원한 김 전 실장과 박 교수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 전 실장은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옛 지식경제부 대변인과 산업경제정책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는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맡았다. 김 전 실장은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지만 지난 번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4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제11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지낸 박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설계했다. 최근에는 '10조원대 손실이 발생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밖에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과 산업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등도 맡았다.
앞선 공모 때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최연혜 전 의원도 다시 지원했다. 그는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철도대학 총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10월 한국절도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산업통상자
오는 16일 서류심사와 23일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내달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사와 주주총회, 산업부 장관 제청 등을 거쳐 오는 11월께 신임 사장이 최종 선임될 전망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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