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5개구 모두 하락세, 수도권도 하락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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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값도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했습니다. 2009년 1월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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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 사진=한국부동산원 |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값이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51%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집값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서초구(-0.07%)를 포함한 25개구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마포구(-0.72%)에서는 한 번에 3억 원 떨어진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0.66%)도 2013년 1월(-0.66%)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경기(-0.71%)와 인천(-0.96%) 모두 하락폭이 커졌고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원이 보합 전환했으며 제주(-0.07%)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0.29%)도 전월 대비(-0.08%) 하락폭이 확대되며 2009년 1월(-0.55%) 이후 가장 많이 내렸습니다. '전세의 월세화'가 심화하며 주택종합 전세가격(-0.28%)도 하락폭이 커졌으며 월세가격(0.15%)은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월세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전셋값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달의 95.2보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합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