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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위가 산만하다면 난청을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아이들이 이어폰과 헤드폰의 과다 사용에 따른 소음성 난청, 중이염에 의한 난청으로 학습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단을 통해 아이가 어떤 질환을 가졌는지 정확한 파악과 함께 적극 치료에 나서... |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를 보면 일단 ADHD(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난청이 있는 아이도 주의력 결핍이나 학습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학습장애는 읽기와 쓰기, 추론, 산수 등의 학습 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난청과 ADHD를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아이의 귀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는 학교생활이나 부모와의 대화, 생활습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가정에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선생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면 청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TV나 컴퓨터 볼륨을 지나치게 높인다거나 귀가 가렵다고 자주 후비는 습관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난청중점 클리닉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청력과 귀 건강은 아이가 학습 진도를 따라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큰 영향을 주지만 이상을 감지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크다"면서 "최근 이어폰과 헤드폰 사용 증가로 인해 난청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근 원장은 이어 "어린이 난청과 ADHD가 학습장애와 낮은 사회성이라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혼동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상황을 개선하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아이가 정확히 어떤 질환을 가졌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청을 가진 어린이는 ADHD의 전형적인 증상처럼 부주의한 모습,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 모습, 안절부절못하는 모습, 충동적 행동을 하는 모습, 사회적 활동을 어려워하는 모습등을 보일 수 있다. 어린이 난청이 집중력과 사회적 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난청이 여러 소리 중에서도 말소리를 잘못 알아듣게 하기 때문이다.
난청을 앓는 어린이는 상대방의 질문에 적절치 못한 답을 하여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으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집중력을 자연스레 잃을 수 있다. 경도의 난청을 앓는 아이도 수업의 반 이상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난청은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산만한 모습을 보이고 학업을 이어 나가기를 어려워하는 아이가 주변에 있다면 ADHD와 난청을 함께 의심해 봐야 한다.
이처럼 어린이 ADHD와 난청의 증상은 유사하기 때문에 혼동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정확히 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청력검사와 ADHD 검사를 모두 받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난청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청력 검사는 신생아 때부터 정기적으로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 후 난청 진단을 받는다면, 난청이 악화하기 전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난청 치료는 크게 의학적 치료와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 재활훈련으로 나누어진다. 난청의 원인이 되는 중이염은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대게 이비인후과적인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인해 난청이 발생했다면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훈련을 통해 청력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난청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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