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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2022년 상반기 환경부가 지급한 전기차 구매보조금(국비) 내역. 올 상반기 들어 중국산 전기차에 지급된 보조금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자료 출처 = 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된 전기차 구매보조금(국비)은 총 5362억원이다. 이 중 4693억원(87.5%)이 국산 전기차에 지급됐고, 미국산에는 166억원(3.1%), 중국산에는 388억원(7.2%)이 지급됐다. 환경부가 대기오염 저감을 이유로 전기차에 구매보조금을 지급 시작한 이후 중국산 전기차에 지급된 보조금이 미국산 전기차에 지급된 보조금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전기차 보조금 중 미국산 전기차에 지급된 금액의 비중은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다.
2020년 미국산 전기차는 1027억원의 보조금을 받아가 전체 지급액의 18.8%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미국산 전기차가 1150억원의 보조금을 받아가 비중이 16.4%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미국산 전기차 보조금 비중이 3.1%로 급감했다.
미국산 전기차의 공백을 메운 것은 중국산 전기차다. 중국산 전기차가 받아간 보조금 액수는 2020년 210억원(3.8%)에서 2021년 355억원(3.6%)으로 늘었는데, 올 상반기 들어 388억원까지 늘면서 전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 중 차지하는 비중이 7.2%로 훌쩍 늘었다.
원인은 미국 전기차 대표 브랜드인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은 56만4000대로 전년동기대비 46% 급증했지만 국내 판매량은 급감했다. 테슬라의 올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6746대로 지난해 상반기 1만1627대에서 크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산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 등 모델이 출시된 영향에 더해 국내 반입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에 판매량이 줄었다.
중국은 전기버스를 만드는 BYD, 하이거, 킹롱 등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9%에서 올 상반기 50%까지 올랐다.
국산 전기차에 지급된 금액은 꾸준이 늘고 있다. 2020년 국산차에는 4123억원이 지급돼 전체 보조금의 75.3%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는 국산 전기차에 8305억원(83.6%)이 지급돼 국산 차가 받아간 보조금 비중이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이 비중이 87.5%까지 높아졌다.
임 의원은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해야 보조금을 주고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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