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불안에 '필터 샤워기' 인기

↑ 씨앤투스성진 아에르 콰트로 샤워기

최근 경남 창원시와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의 원인이 시설 노후화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욕실에 간편하게 설치해 오염 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샤워기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4일 씨앤투스성진에 따르면 올 7~8월 두 달 간 자사몰에서 판매된 필터 샤워기 '아에르 콰트로 샤워기'의 판매량은 지난 5~6월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는 여름 중에서도 온습도가 가장 높아 수질에 민감한 8월 한 달 간 판매량은 전월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이 정수장에서 가정에 이르기까지 수도관과 배관 등 많은 과정을 거치는데, 낡은 수도관일수록 녹물, 세균, 미세플라스틱 등 유해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부분 가정이 노후 수도관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에서 필터 샤워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씨앤투스성진이 지난 달 출시한 아에르 콰트로 샤워기는 소비자들이 취향과 니즈에 맞춰 다양한 필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0.1㎛의 미세한 기공으로 미세 플라스틱까지 깨끗하게 제거해 주는 ▲UF(Ultra Filteration) 필터를 비롯해 녹과 이물질 등 미세 불순물을 여과시켜 수돗물 속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향균 세디먼트 필터, 활성탄의 강력한 흡착력을 활용해 잔류염소와 물 냄새까지 제거하는 ▲카본 필터, 1만mg의 비타민C 를 함유한 고농축 비타민 겔로 피부 보습력을 강화해 주는 ▲비타민 복합 필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UF 필터는 샤워기 필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정수기에도 사용될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오염 물질을 걸러준다. 일명 중공사막(中空絲, 가운데가 비어있는 실) 필터로 불리는 UF 필터는 생산 업체들이 모두 각각의 특허를 출원해 고유의 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높은 난이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이다.
씨앤투스성진 관계자는 "최근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며 수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필터 샤워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전보다 제품 선택지가 다양해진만큼 안전성 기준 및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는지 등 성능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