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를 당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추석 연휴 동안 급한대로 복구를 마치고 용광로 3개 모두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가공 설비가 아직 잠겨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정상화 시점은 앞으로 2주는 더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반제품 형태의 시뻘건 철강재가 라인을 타고 내려옵니다.
추석 연휴 나흘간 긴급 복구를 계속해 철광석을 녹이는 3개 용광로는 모두 정상화 됐고, 불순물 제거를 위한 전로는 7개 중 4기가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연휴 기간 전기기술자들에게 일당 125만 원을 제시하는 등 모두 3만 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된 결과입니다.
현장에선 여전히 빗물을 퍼내고 진흙을 쓸어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반부 공정을 재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물과 진흙이 들어간 압연 장비가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제철소 현장 관계자
- "저희는 복구 3주 보고 있는데 지금 한 2주 남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해 복구 작업이 되겠죠."
지하시설물 복구 작업이 끝나는 2주 후에나 장비 수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상화 때까지 자동차·선박 분야에 철강 공급 지장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이재윤 / KIET 소재산업환경실장
- "자동차용 특수 부품을 만들 때 포스코 특수강이 많이 들어가는데 조달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선재, 강선이라든지 포항제철 의존도가 높아요. "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만든 반제품을 광양제철소로 넘겨서 물량을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