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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게임즈 본사 인근에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2번째 마차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마무스메 이용자로 구성된 자율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이날 오전 9시께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주변에서 마차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주말 예정된 간담회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은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마차시위를 열기 직전 카카오게임즈가 요구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오후 11시 38분께 이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메일을 협의체에 전달했다. 다만 답변이 늦게 전달돼 협의체가 마차시위를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것이다.
협의체 부매니저는 이날 새벽 커뮤니티를 통해 "극적으로 협의가 된 만큼 시위에 대해 고민이 있으나 지금 와서 중단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라며 "(예정대로 진행하나) 기자회견을 사측과 협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보다 소통 창구가 부족한 점과 일부 아이템 지급 기간이 짧은 점, 유료 재화 지급이 적은 점, 이벤트 공지가 늦은 점 등을 지적하며 간담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마차시위를 시작으로 이달 초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인근에서 트럭시위까지 열자 정치권에서도 이 사태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카카오게임즈는 5일 공식 카페를 통해 간담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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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측이 12일 오후 늦게 협의체에 전달한 메일 내용 중 일부. [자료 출처 = 우마무스메 온라인 커뮤니티] |
이에 협의체가 2차 마차시위를 예고하자 한 발짝 물러섰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사이게임즈에 재차 간담회 참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사이게임즈 측이 이번 간담회와 관련해 별도의 서한을 보내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참석하지 않더라도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간담회 생중계와 관련해서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촬영된 영상에는 양측의 개인정보
한편 간담회는 양측의 협의에 따라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열리며 사측과 이용자가 합의에 이를 때까지 무기한 진행될 예정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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