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024년 전 세계 주택시장 동시 하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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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도 집값 하락과 함께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고통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를 비롯해 미국 시애틀, 한국 서울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인플레이션 탓에 미 연방준비제도 등 각국 중앙은행이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 정부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을 당시 저금리로 빌린 대출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던 이들이나 주택 신규 구매자들 모두 금리 급등으로 어려움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제 막 경제 활동을 시작한 2030세대 등 젊은층이 위험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들은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은 하락하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처음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또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충격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 때문에 주택 매수 의향을 거둬들이고, 기존 소유주도 매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는 세계 경기를 침체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는 지난 2008년 세계를 강타했던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대출) 위기보다는 아니지만 각국 중앙은행에게 큰 도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침체에 빠지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동산 거품을 빼야 하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중앙은행들의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히라타 히데아키 교수는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면서 “2023년과 2024년에는 전 세계 주택시장이 동시에 하강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