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백일장에서 우승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 이 작품의 저작권은 인공지능에 시킨 사람이 가져야 할까요? 인공지능을 만든 회사가 갖게 될까요?
박은채 기자가 취재해서 알려드립니다.
【 기자 】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주의 미술전, 인공지능이 만든 그림이 사람이 그린 작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슨 M.앨런 / 1위 수상자
- "창의적인 글을 써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일종의 예술이에요. 3점을 만드는 데 80시간 이상을 썼습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드라마 삽입곡을 작곡하기도 했고,
인공지능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열어 필력을 경쟁하기도 합니다.
AI 화가를 이용해 그림을 제작해봤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화풍을 고르면 10초 안에 그림이 완성됩니다. 특이한 건 출력을 할 때마다 다른 결과물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앞으로 쏟아낼 수많은 작품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 인터뷰 : 김지영 / 변호사
- "AI 알고리즘을 만든 개발자가 저작자냐, 데이터값을 입력한 사람이 저작자냐, 조건을 입력한 사람이 저작자냐. 아직까지 판례가 없어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AI가 만든 그림을 출품해 우승했지만, 저작권은 우승자가 갖지 못한다는 겁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자체가 저작권을 갖게 될 가능성도 내다봅니다.
▶ 인터뷰 : 구태언 / 변호사
- "권리를 소유하고 향유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인공지능을 사람으로 만들 만한 사회적 이유가 생겨야죠. 그거는 지금하고 정도의 차이일 뿐이에요."
수많은 인공지능 작품이 쏟아질 가까운 미래, 법적 책임과 권리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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