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도 통장인 만큼 이자가 붙는데, 금리가 얼만지 아십니까?
7년째 연 1.8%입니다.
집값도 주춤한데 이자까지 얼마 안 되니 청약통장 해지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러는 사이 주택기금 이자수익만 급격히 불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약통장을 14년간 넣어온 무주택자 이 모 씨.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시중은행보다 이자가 적은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요즘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뉴스 접했는데 청약 통장 금리는 낮은 거 같더라고요. 이걸 깨서 다른 예금을 들어야 되나 고민도 들고."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청약통장 금리가 7년째 1.8%로 동결된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출규제로 분양 열기도 식으면서 청약통장을 깨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09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청약예금 등 기존 통장들도 가입자가 일제히 줄었습니다.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1%대 이자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리차를 통해 쌓인 주택기금 수익으로, 낮은 이율의 전세자금대출이나 서민대출에 지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기준금리 급등에도 1%대 청약통장 금리를 고수하면서 주택기금 이자수익은 4개월 만에 8천억 원 가량 불어났습니다.
▶ 인터뷰 :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어렵게 아껴서 서민들의 돈을 가지고 할 게 아니고 따로 서민 지원 주택지원 사업으로 해줘야 한다…."
게다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집값이 당분간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청약통장은 당분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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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