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의 교과서였던 도요타가 가속페달 문제로만 전 세계적으로 500만 대 이상을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그간 소비자들에게 쌓아왔던 믿음에 금이 가면서, 현대기아차가 어느 정도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속 페달 결함으로 최근 500만 대 이상의 리콜을 발표한 도요타.
도요타는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캠리와 코롤라를 포함한 8개의 주력 차종을 일주일 정도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의 불행은 경쟁업체엔 절호의 기회입니다.
GM은 도요타 차를 가진 사람이 GM 차량을 사면 천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닛산과 포드도 경쟁적으로 판촉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특별한 할인이나 판촉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록 /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미 작년 11월부터 크로스쇼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도 타사 차량을 타는 고객이 새 차를 살 경우, 타던 차를 대신 팔아주고 차 값을 최고 천 달러 정도 깎아주는 프로그램을 이미 도요타 사태 이전부터 실시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일선에서는 '크로스쇼핑 프로그램'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어느 정도는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
지난해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 잡은 현대기아차.
'고환율 효과'라는 호재가 사라진 시점에 도요타의 불행은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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