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석 장을 봐야할 시기인데, 올해는 고물가에 상차림이 풍성하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시금치 같은 채소부터 사과·배 등 과일까지 가격이 껑충 뛰었는데요.
얼마나 올랐는지 장명훈 기자가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 기자 】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나물거리를 사기 위해 채소 가게부터 찾았습니다.
시금치 450g 한 단에 7천 원, 최근 들어 가격이 조금 떨어졌지만 작년 추석과 비교하면 86%나 가격이 뛰었습니다.
300g에 3천 원에 팔리던 도라지와 시금치도 4천 원을 넘습니다.
▶ 인터뷰 : 채소 가게 직원
- "얼마 못 남기고 파는 거야. (시금치는) 우리도 가져올 때 너무 비싸서 혀를 내두르는데…."
과일과 생선도 예외는 아닙니다.
차례상에 올릴 만한 크고 실한 햇사과와 햇배는 2개에 1만 원에 팔리는데, 사과와 배는 각각 지난 추석보다 25%, 5% 올랐습니다.
참조기는 6마리에 2만 원 수준으로 1년 전 보다 30% 올랐고, 육전용 소고기만 1년 전과 그나마 가격이 비슷한 품목입니다.
4인 가족 예상 차례상 비용이 30만 원을 넘어서자, 소비자들은 음식을 줄일까 고민입니다.
▶ 인터뷰 : 김민주 / 서울 무악동
- "대체 채소로 하기도 하고 많이 줄이기도 하고. (과일은) 기본으로만 올려요. 올해는 그럴 수밖에 없어요. 너무 비싸니까."
추석 차례상도 문제지만, 태풍 힌남노 여파로 9월 물가도 급등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일주일 새 42%와 21% 올랐고, 갈치도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9~10월이 물가 상승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신선식품 물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보일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