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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문을 연 하이트진로 '진로 1924 헤리티지' 팝업 스토어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 출처 = 하이트진로] |
8일 업계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 유행을 주도한 박재범의 원소주는 지난 2월 25일 첫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00만병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초과 주문으로 잠시 중단해온 온라인 판매를 재개했는데, 또 다시 2분 만에 완판(22도 제품 2000병, 기프트세트 200개) 기록을 세웠다.
원소주 생산업체인 원스피리츠는 지난 7월 후속 제품 '원소주 스피릿'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세 번째 신제품인 '원소주 클래식'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임금님표 이천쌀을 100% 사용하고 세 번의 증류를 거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한 병에 10만원이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5일 팝업 매장을 통해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최초 공개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개점 첫날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일 판매수량을 1000개로 제한했으며 팝업 종료일 역시 기존 12일에서 15일로 연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6일 '처음처럼 새로'를 내놓는다. 롯데칠성이 소주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2006년 '처음처럼'(360mL) 이후 16년 만이다. 희석식 소주이긴 하지만 증류식 소주도 소량 첨가했고 기존 소주 제품에 넣던 과당류는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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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진로 1924 헤리티지'(왼쪽)와 편의점 CU의 '빛24', '빛32오크'. [사진 출처 = 각사] |
토끼소주 화이트가 2만4000원, 블랙이 3만6000원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뉴욕 고급 한식당에서 선보이던 프리미엄 소주 이미지로 젊은 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편의점 CU는 한 발 더 나아가 자체 증류식 소주 제품인 빛24(24도)를 출시했다. 셰리 오크통에서 한 달간 숙성한 빛32오크(32도)도 오는 21일 선보인다.
빛 소주의 제조는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1945년부터 3대째 이어오는 전통주 양조장인 '우포의아침'이 맡았으며 자연 생태 지역 우포에서 생산한 쌀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빛24와 빛32오크는 375ml 용량에 각각 7900원, 1만2900원으로 기존 프리미엄 소주 대비 가격을 낮췄다.
CU가 증류주 개발에 직접 나선 것은 프리미엄 소주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서다. 최근 3개월간 CU 프리미엄 소주 판매는 전년 대비 75.1%(6월), 68.9%(7월), 99.4%(8월)의 신장률을 보였다.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는 20대 31.6%, 30대 35.1%로 젊은층이 전
업계 관계자는 "기존 희석식 소주 시장 외에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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