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1,380원까지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긴축 신호가 더 세졌기 때문인데, 우리 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화 등 대부분 통화가 달러에 맥을 못추다 보니 '킹달러' '갓달러'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장 초반 1,38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389원까지 찍더니 1,384.2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미국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더 커져 달러 강세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 "9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과 같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압력들이 더 크게 부각된 것 같습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유로화는 20년 만에 1달러 선을 깼고, 일본 엔화 가치도 24년 만에 가장 낮아졌습니다.
유례 없는 '메가달러' 시대.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마저 급락하면서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환율 충격이「 더 커졌고, 7월 상품수지가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원화 가치는 더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 자체가 취약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외환보유고 역시 4,300억 달러로 여유가 있는 만큼, 당국은 직접적 시장 개입보다는 구두 개입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하는 것은 우리 경제, 금융시장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당국이 예의주시하면서 보고 있다…."
코스피 역시 강달러의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2,400선이 붕괴되며 2,376.4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권민호 VJ
영상편집 : 김미현
#MBN #MBN뉴스7 #윤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