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크게 늘었는데, 버스가 부족하다 보니 수도권 광역버스 정류장에선 매일 아침 전쟁이 벌어지고 있죠?
이에 따라 정부가 중간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만들고, 운행 횟수도 216회 더 늘리기로 했는데, 당장 버스대란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전 7시가 되기도 전에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 정류장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탔지만 눈앞에서 만석.
허탈하게 버스에서 내립니다.
시민들은 제시간에 출근을 못할까 발을 구르고, 다툼까지 일어납니다.
(현장음)
-"아가씨 줄 안 서요?"
▶ 인터뷰 : 배순옥 / 경기 신갈동
- "아침마다 그래요. 보통은 (버스를) 다섯대 이상 보내죠. 7시에 일어날걸 6시에 일어나도 못 타요."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 정류장은 서울로 가는 노선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요. 앞 정거장에서 승객들이 많이 탑승하다보니 도착하는 버스는 대부분 만차 상태입니다."
광역버스 출퇴근 직장인이 크게 늘어난데다 입석 제한까지 강화되면서 좌석 수가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79개 노선에 전세버스 등 216회를 추가 투입하고, 좌석이 70석인 2층 전기버스를 주요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좌석이 꽉 차 무정차 통과가 잦은 중간 정류장부터 운행하는 버스도 이번 달부터 생깁니다.
▶ 인터뷰 : 김영국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장
- "탑승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9월까지 지침을 마련해서 지자체에 시달한 다음…."
정부는 연말까지는 계획된 증차 대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부품난으로 버스 제작이 지연될 우려도 있어 혼잡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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