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도 넘어섰습니다.
1,400원 선마저 목전에 뒀는데, 지속되는 달러강세로 외환보유액은 줄고, 단기 외채 비율은 늘었습니다.
비상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대외건전성 지표는 양호하다면서, 외환시장 교란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365원으로 시작하며, 개장하자마자 연고점을 갱신한 원 달러 환율.
장중 1374.7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계속 넓히다, 결국 1371.4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일, 13년 5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하고 다음 거래일에 곧바로 1,370원 고지마저 뚫은 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0.75% 더 올릴 가능성이 커지며 전 세계적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상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높아진 환율수준과는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들어 외환보유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
특히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외채 비율이 41.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있느냐, 아직까지 그렇게 평가하진 않고요. 단기외채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해 신속히 대응해나가는 한편, 시장 교란행위는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