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농작물 피해가 큰데 추석이 8년 만에 9월 첫째 주로 빨리 찾아오면서 차례용 과일값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확을 앞당기다 보니 씨알 굵은 대과가 부족해 가격이 30% 넘게 오른 겁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차례용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시장이 북적입니다.
시장 상인들도 침수 피해를 딛고 손님맞이에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김복심 / 서울 관악구 신사동
- "명절 때 애들이 오니까 먹기도 해야 되고 차례상도 차려야 되고 그래서 사러 왔어요."
하지만 부쩍 오른 과일 가격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큰 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과일 수확이 앞당겨지면서 추석용 선물과 차례에 쓸 씨알 좋은 대과가 부족해 가격이 뛰었습니다."
사과는 10개에 3만 원이 넘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고, 수박은 35%, 배는 20% 넘게 올랐습니다.
채소값도 급등해 무는 60% 가까이, 감자와 배추는 40% 이상 오르는 등 농산품 대부분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3천9백 톤을 추가로 공급하고 현장을 점검하며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과일이라든가 채소를 포함해서 주요 품목 14개는 평상시보다 최소 50% 많게는 서너 배 공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추석 수급 지연과 농산물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 보완과 조기 수확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