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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나라현에서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자 보행자들이 나무를 잡고 버티고 있다. 이날 오키나와에서는 주민들에 대규모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주택들이 정전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특히 명절 선물 배송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택배 조기 마감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점포가 침수피해를 입은 편의점 업계에서도 이번 태풍 대비한 행동 지침을 공유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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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5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용연구름다리에서 공무원들이 다리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마트 측은 "내륙지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는 6일까지 명절 선물 택배 접수를 받지만 일부 도서 지역은 일찍 접수를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 역시 제주 울등도 지역에 한해 배송 접수를 지난 2일 오전에 마감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태풍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배송기사의 안전을 고려한 배송을 진행하며, 기상환경 악화로 물리적으로 배송이 불가한 지역의 경우 실시한 안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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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 폭우때처럼 예기치 못한 도로마비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관련 안내를 적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배송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임시 차량을 추가로 확보한 한편, 쿠팡은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배송 지연시 관련 내용을 적극 알리는 등 추석 대목 택배 배송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불편이 가지 않게 최대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달업계도 지역별 기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 민족의 경우 태풍으로 인해 배달이 어려운 지역은 운행 가능 거리 제한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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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상가 앞에 모래주머니가 쌓여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날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힌남노'로 인한 점포피해 예방을 위해 태풍 발생 전 점포 점검사항과 피해예방 매뉴얼을 점주들에게 배포했다.
매뉴얼에는 매장 앞 비치물 철수, 배수구 주변 청소, 유리면 테이핑, 차양막 접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마트24 역시 각 점포에 태풍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응매뉴얼을 배포했다. 특히 누전과 정전사고 등에 대비하는 내용을 공지하는 한편,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본사 차원에서 태풍 경로 및 기상 현황을 공지하는 한편, 영업관리자가 담당 점포를 점검하며 점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부터 4회에 걸쳐 전 점포를 대상으로 수해사고 예방을 위한 중간점검에 나섰으며, 이날 현장 관리팀이 각 점포를 점검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까지 태풍 피해 사례 접수 건은 없지만, 영업·물류·시설·고객서비스(CS)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며 "태풍에 의한 점포 피해 발생 시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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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이미 대형 현수막 등을 모두 철거했다. 파라솔, 벤치나 화분 등 주요 시설물을 고정하거나 실내로 옮겨놨다. 특히 외벽과 천장, 전기시설 등을 점검해 누수 및 시설물 피해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전직원에게 태풍관련 사전 점검과 대응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했다. 모든 점포 안전관리팀 소속 직원들에게는 6시간 마다 태풍 경로를 공유하며 수시로 점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제주에서 500㎞, 부산에서 800㎞ 거리까지 북상했다.
이미 새벽 3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5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5hPa과 49㎧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태풍 중심과 국내 지점과 거리는 제주 530㎞, 경남 통영시 730㎞, 부산 800㎞, 경북 포항시 890㎞, 울릉도 1100㎞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 북동쪽 10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한 뒤 아침 경남남해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한다. '매우 강'은 사람을 날리거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준의 위력을 뜻하고, '초강력'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를 의미한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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