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죠.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도 예외는 아닌데,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을 떨어지지 않는다'는 강남불패 신화도 흔들리는 걸까요.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지난달 이 단지의 전용면적 134제곱미터 아파트가 직전거래가와 비교해 7억 원 넘게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84제곱미터 매물은 9개월 전과 대비해 4억 5천만 원이나 가격이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그냥 급매도 아니에요. 확 떨어진 급매. 거의 최저가로만 (거래)되고 정상적인 시세로는 안 돼요."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부동산 규제 지역 여파로 '서울 집값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 지역도 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8로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 중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88.7이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경매 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가 외면당하면서 잇따라 유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 "금리 인상이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수준으로 급격히 오르니깐 당장은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는 상황 자체가 바뀔만한 요인이 별로 없어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