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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5시께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넥스트 패션 2022`에서 모델 정혁이 `온스트릿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최아영 기자] |
30도 안팎의 더위에도 신나는 음악이 귀를 자극한다.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은 관심 있는 패션 브랜드 부스를 돌아다니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시와 공동 개최한 '넥스트 패션 2022'가 열렸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넥스트 패션은 국내 패션 브랜드 성장 지원을 위한 행사로, 최근 패션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55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축제로 기획됐다. 40%는 론칭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의 부스들로 구성됐다.
행사는 무신사 스토어나 현장에서 등록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20~30대 젊은층이 주를 이뤘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의 방문객부터 40~50대 중년층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들도 방문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는 60개의 부스가 촘촘하게 들어섰다. 이날 주요 참여 브랜드 부스로는 노이어, 백야드빌더, 비슬로우, 수아레, 엠엠지엘 등이 있었다. 시민들은 각 부스에서 제품을 들춰보며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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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께 `넥스트 패션 2022`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최아영 기자] |
한 패션 브랜드 부스 앞에는 랜덤뽑기를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모델 정혁이 생중계로 진행한 현장 인터뷰 장소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경기 광주 곤지암에서 온 20대 임모씨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무신사를 자주 이용한다"며 " 좋아하는 브랜드들 팝업 부스를 보려고 왔다"고 했다. 서울 왕십리에서 온 30대 마모씨는 "오늘 공연이 있다고 해서 6살 딸과 함께 나들이 겸 와봤다"고 말했다.
오후 5시 50분쯤 무대를 중심으로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넥스트 패션 로드'를 보기 위해서다. 이날부터 매일 두 차례씩 진행한 이 행사는 패션쇼 런웨이와 아티스트의 공연을 결합한 콘서트 퍼포먼스로 마련됐다.
먼저 가수 머드 더 스튜던트가 캐주얼 브랜드 리 후드티를 입고 등장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한자리에 모여 어깨를 들썩이면서 리듬을 즐겼다. 뒤이어 리, 이벳필드, 위캔더스의 런웨이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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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패션쇼 런웨이와 아티스트 공연이 결합된 '넥스트 패션 로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 무신사] |
무신사의 브랜드 뮤즈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유아인과 닮은 버추얼 휴먼 '무아인'의 첫 런웨이 데뷔 무대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글로니, 마르디 메크르디, 예일, 이스트쿤스트 등 총 17개의 패션 브랜드와 글렌체크, 아도이 등 뮤지션 총 4팀이 참여했다.
패션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브랜드 캠프'가 진행됐다. 마르디 메크르디, 수아레, 노이어, 세터, 골스튜디오, 백야드빌더 등 브랜드가 참여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또 아티스트 마이큐, 크리에이터 설쁘 등과 패션 관련 이야기를 하는 '토크 얼라이브'도 마련됐다.
박화목 마르디 메크르디 대표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소비자들과의 소통창구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클래식한 분위기의 브랜드로 표현하고 싶다"고
이어 "내년 봄여름 시즌을 목표로 여러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푸마, 뉴에라, 아레나 등 브랜드와도 협업할 계획"이라며 "배우 김고은이 모델로 발탁된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져 동남아 진출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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