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 1300억 교환사채 발행…"제주항공 유증 참여 목적"

↑ 애경그룹 사옥

애경그룹지주회사 AK홀딩스는 2일 이사회를 열어 교환사채(EB)발행의 건에 대한 의안을 상정하고 이사들의 전원 찬성을 통해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로,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교환사채 발행을 검토했다. 교환사채란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중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사채를 말한다.
AK홀딩스 측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자회사인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함"이라며 "규모는 총 13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AK홀딩스는 1000억원 규모를 예상하며 투자자 모집을 했다. 그러나 최근 항공업계 수요 증가와 제주항공의 신규 노선 개척 등 노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돌자, 총 26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총 1300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AK홀딩스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은 1주당 1만6150원이며, 교환청구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2022년 12월 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 6일까지다.
한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국내 2위 항공사이자 저비용 항공사(LCC) 맹주가 될 것을 선포한 바 있다.
특히 김 대표는 LCC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단거리 운항과 원가 절감에 집중하는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원가경쟁력이 좋은 LCC로 거듭 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