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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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시가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고용 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으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강해질 수 있다는 인식에 주가지수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미 동부 시각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99포인트(0.46%) 상승한 31,656.4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5포인트(0.30%) 오른 3,966.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26%) 하락한 11,785.1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오전에 3대 주가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 막판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나란히 반등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하락 폭을 크게 줄였음에도 상승 전환하지는 못했습니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둔 부담과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 경계,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주목했습니다. 오는 2일에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입니다.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연준의 긴축 스탠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비농업 고용 전문가 예상치를 31만 8,000명 증가로 집계했습니다.
한편 S&P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전월치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50' 이상을 유지하며 제조 업황 확장세를 시사했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8월 제조업 PMI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 지표는 오히려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용 및 경제가 탄탄하다고 확인될 경우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더 강하게 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인 점도 주가지수에 부담을 줬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3.29%대까지 올라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도 3.41%대로 고점을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통화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3.55%대로 오르면서 15년 만에 최고점을 또 경신했습니다. 높은 국채 수익률은 미래의 이익을 바탕으로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기술주를 눌렀습니다.
종목별로 봤을 때 엔비디아의 주가가 7%대 급락했습니다. AMD 주가는 3% 가까이 내렸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에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하면서 주가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머크와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각각 2%대 상승했습니다. 맥도날드는 1%대 상승했고, 월마트도 1%대, 타겟은 2% 이상 오르면서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계속해서 증시를 비롯한 위험 자산의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9월에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이치방크의 헨리 알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향후 몇 개월간 더 많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위험 자산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