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킨백, 켈리백 등이 놓인 메종 시크 팝업 스토어의 에르메스룸. [이하린 기자] |
SNS에 인증샷을 남길 만한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 곳곳에 마련됐고 직원들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제품과 공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줬다. QR코드를 통해 전시된 상품 리스트를 보고 구매도 할 수 있었다.
1일 오후 2시께 시크의 첫 번째 팝업 스토어 '메종 시크(Maison CHIC)'에 방문했다. 장소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최상급 룸인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였다. 에르메스, 샤넬, 롤렉스, 까르띠에, 루이비통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 눈을 즐겁게 해줬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에르메스룸과 샤넬룸이었다. 에르메스룸은 벽면 한쪽이 버킨백과 켈리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반 매장에서 구매실적을 쌓아도 웬만해서는 실제로 보기 어렵다고 알려진 가방이다.
새 제품부터 중고, 빈티지 제품까지 다양했으며 쉽게 살 수 없는 가방이다 보니 중고여도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빈티지 제품의 경우 수백 만원대의 추가 금액이 붙는다고 시크 직원이 설명했다.
샤넬룸에서는 핑크빛의 미니백 4종 세트+트렁크가 시선을 끌었다. 명품 매니아의 로망을 채우기에 충분한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었다. 이 외에 롤렉스·까르띠에 시계 및 주얼리 전시 공간과 구찌·루이비통이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전시한 공간도 있었다.
↑ 샤넬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던 메종 시크 팝업스토어의 샤넬룸. [이하린 기자] |
행사 기간이 단 3일밖에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지난 8월31일은 VIP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프리뷰 행사를 열었고 9월1~2일엔 시크 회원 중 50~60명씩 신청을 받아 초대장을 줬다.
시크 관계자는 "시크만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용자를 위한 경험 위주의 공간을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 팝업 스토어 형식의 이벤트를 자주 열 것이며, 향후 정식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메종 시크에는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마련돼 있었다. 샤넬 22백, 하트백, 90년대 빈티지 클래식백 등을 경품으로 건 럭키드로우를 비롯해 메종 시크 인증샷을 자신의 SNS 채널에 공유하면 에르메스 트윌리, 샤넬 주얼리, 시크 앱 10만 포인트를 선물로 제공하는 행사 등이 열렸다.
↑ 메종 시크 팝업스토어가 열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 [이하린 기자] |
플랫폼 특성 상 제품 검수에 가장 공을 들인다. 현장에서 만난 류진혁 대표는 "시크는 안전한 명품 거래를 위해 12단계 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이용자 신뢰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크에서는 판매자가 신분증부터 계좌, 신용카드, 전화번호, 사기내역 검증을 빠짐없이 거쳐야 한다. 검수 센터인 시크 랩에서는 상품매칭, 정/가품 여부 확인, 제품 상태 확인, 판매자 및 감정사의 등급 비교 등을 진행한다. 시크 랩을 거쳐 구입한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 구매 가격의 300%를 보상하고시크 랩을 거치지 않았을 경우
김건호 대표는 "국내외 빈티지 컬렉터와 판매자의 특별한 아이템을 신뢰감 있게 사고팔 수 있다는 것이 시크만의 장점"이라며 "메종 시크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크 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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