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날, 두고 가야하는 살림살이들이 쏟아진다. 쓸 수 없어서도, 낡아서도 아니다. 새 집에 가져가서 쓰기에 맞지 않을 뿐이다. 다른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물품들이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런 물건들을 싹 내다버리는 건 아깝지만, 이를 모아서 보관하고 수요자를 연결해 배달하는 비용보다는 낮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비효율을 개선하고, 기부를 통한 이웃나눔을 실현하기 위해 CTS기독교TV와 통인익스프레스, 한국교회봉사단이 손을 잡았다. 기업과 가정에서 버려지는 쓸모있는 물품을 기부받아 소외계층에 나눠주거나 매우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기부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1일 CTS기독교TV는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CTS멀티미디어센터에서 통인익스프레스,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어플 홈앤무브, EDU TV 등 5개 기관이 함께 참여해 가정이나 사회에서 기증하는 생활물품을 이용한 사회적 기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들은 △평상 시나 이사 시에 가정에서 기증하는 물품이나 크리스천 기업이 기증하는 물품을 수집해 △다문화 가정이나 새터민 가정 등 가재도구를 마련해야 하는 소외된 이웃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기증하고 △해외 선교현지에서 요청하는 생활물품을 무상으로 운송해서 △ESG 경영이 강조되는 시대에 자원재활용, 기후위기 대응,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섬김을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여를 위한 법인 설립과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은 온라인 접근을 활성화하되, 장기적으로는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사회적 기업 창업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로 협약했다.
모바일 앱을 개발해 이사 하기 앞서 기부할 물건들을 앱에 올리고, 이삿날 이 물건을 수요자들이 직접 가져가는 게 이상적이다. 이삿짐 전문 물류업체 통인익스프레스를 중심으로 기존 택배 서비스를 활용해 기부물품을 운송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물류업체들은 기부 물품을 낮은 가격에 날라주면서, ESG 경영을 실현하고 세금공제를 받는 식이다. 한국의 기부물품을 저개발국이나 해외선교지에 보내는 글로벌 물류망도 갖춘다.
협약식에서 감경철 CTS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5개 기관이 상호 협력하여 이사로 인해 버려지는 가전 및 생활용품의 재활용을 통해 매년 증가되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생활용품이 전달됨을 통해 ESG시대에 필요한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한국교회봉사단 김태영 대표단장은 "전국 각 자치단체 단위로 연결되어야 하는 사업이기에 한국교회와의 연결을 통해 이 사업이 잘 세워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한국교회 주요 15개 교단에 속한 교회, 목회자 평신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디아코니아 연합기관이다. 최근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지원 등 국내외 재난재해 구호사업 및 울진산불재해 복구지원 사업과 북한영유아 영양지원 사업, 소외된 이웃인 동자동 돈의동 쪽방촌, 원폭피해2세 돌봄, 일본군위안부피해할머니 위로 등의 돌봄 사역을 진행해 왔다.
이호 통인익스프레스 회장은 "'이사하는날 기부하는날'이란 캠페인으로 선행과 나눔에 힘쓰는 CTS와 한교봉과의 동역으로 계획하는 사업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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