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대단지 아파트들도 몇 개월째 매매 거래가 전무한 상황인데 거래가 끊기면서 집값 하락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천 세대가 넘게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이고 가을 이사철도 다가오고 있지만, 지난 두 달간 매매 거래는 한 건도 없습니다.
중개업소들은 문을 열고 있어도 며칠째 손님을 볼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 "요즘 아주 전무해요. 거래가 아주 없는 게 하루종일 있어도 전화 몇 통화밖에 안 와요.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년 전보다 46% 감소했고, 수도권은 56%나 뚝 떨어져 거래절벽을 넘어 실종 상태입니다.
금리 충격에 수요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집값 하락도 본격화됐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0% 하락해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전국적으로도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뿐 아니라 인천과 동두천 등 수도권 지자체에서도 규제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지방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가 먼저 선행될 것 같고요. 규제 완화가 다시 또 부동산 가격을 부추길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 않나…."
전세가격도 수도권의 경우 0.2% 내리며 2012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대단지 #매매 #거래실종 #아파트값 #박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