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위기 뒤 최대 흑자 기록은 외환위기와 비슷한 모습인데, 이혁준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경상수지는 426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로 2008년 57억 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나서 1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외환위기 때와 유사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인 뒤 1998년에 403억 7천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소위 '불황형 흑자'입니다.
지난해 수출은 2008년보다 14% 줄었지만, 수입은 26% 줄어 상품수지는 561억 3천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도 수입은 36% 줄었지만, 수출은 5%만 감소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11월 상품수지가 개선되면서 불황형 흑자를 탈출했고, 12월 수출 역시 전달보다 늘어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1분기에도 흑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복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입이 늘면서 작년보다 흑자폭이 상당히 축소될 전망입니다. 1분기 전체로는 폭은 줄겠지만, 흑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170억 달러 내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젠 흑자폭보다는 얼마나 견실한 경제 구조를 갖추느냐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