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최근 특허청에 '컬리로그(Kurlylog)'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과 통신업 등으로 분류되는 사업 상표권이다.
컬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컬리로그 상표권 출원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사업 모델 등이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축으로 신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컬리가 IT(정보기술) 관련 전반적인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상표권 출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 관련 소프트웨어 사업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일례로 로켓배송 등으로 유명한 쿠팡의 경우 전체 직원의 40%가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쿠팡은 이커머스 업체지만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고, 판매량, 소비패턴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슬아 대표가 설립한 컬리 역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새벽배송 재고관리와 상품 큐레이션 등에 힘쓰고 있다.
앞서 컬리는 특허청에 'ch117' 이란 상표권도 등록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위한 상표권이다. 실제 '일일칠'이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컬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식재료와 식습관, 미식 등에 관해 소비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다.
상장을 눈 앞에 둔 컬리는 비(非)식품군에서 몸집 키우기도 한창이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장품 제조 판매업,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업, 주류 도소매업을 신규사업으로 대거 추가한 바 있다. 학교 급식 및 대규모 급식처 공급업, 식당프랜차이즈 사업도 당시 포함됐다.
이 중 컬리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에 힘을 실어 '뷰티컬리'를 사전 오픈했고, 연내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현재 상장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프리IPO 투자(상장 전 지
하지만 시장에서 증시 하락과 컬리의 적자 문제 및 상장 이후 성장동력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현재는 기업가치가 그 절반 수준 밖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