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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한샘]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내달 1일 욕실·마루·문·창호 등 건재 품목 단가를 최대 7% 인상한다.
한샘은 이미 지난 2월 창호·도어, 3월 부엌·바스·마루·벽지 가격을 4% 가량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적 악화를 막기에 역부족이자 올해에만 3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퍼시스그룹의 일룸은 지난 5월 침대 소파 테이블 등 50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4% 올린 데 이어 내달 소파 가격을 최대 9% 가량 올릴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내달 1일부터 주방가구의 일부 품목 가격을 소폭 올린다.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 주방 거실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린데 이어 가정용 가구와 주방·욕실용 가격 2~4%를 각각 인상한 바 있다.
'가구 공룡' 이케아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월 1000여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 가격을 올린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3% 가량 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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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현대리바트] |
한샘 관계자는 이날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들여오는 목재 값이 크게 오르고 물류비는 물론 인건비까지 덩달아 올라 부담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자재 수입물가의 높은 변동성은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 운임 등의 상승도 원가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며 가구나 인테리어 수요 또한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8만8937건)보다 5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월(2만7070건)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택 매매거래량은 내려앉았다.
135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역시 잘 살펴봐야하는 상황.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환율 변동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원자재를 선구매 해오기 때문에 환율 동향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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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한샘] |
한샘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실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와 시공 혁신으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라며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한샘은 올해 처음 도입한 '크리에이티브데이' 행사를 통해 향후 한샘의 혁신 계획을 내부 공유한다. 김진태 한샘 대
현대리바트는 올 하반기 종합 인테리어 유통망을 확대하고 해외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 강화에 힘쓴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을 통해 인수한 아마존 1위 매트리스 지누스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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