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탐지 오류로 PC 먹통 속출…"수동 조치툴로 복구 가능"

↑ 이스트시큐리티가 서비스하는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30일 오류를 일으켰다. [사진 = 매경DB]

국민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오류를 일으키며 PC 장애가 속출했다. 운영사인 이스트시큐리티는 "기능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며 수동 복구 방법 안내에 나섰다.
30일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경 업데이트된 알약 공개용(v.2.5.8.617)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가 발생했다. 랜섬웨어가 아닌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조치를 펴면서 윈도우 등 PC 운영체제(OS)가 먹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용 제품은 해당 문제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날 오후 7시경 자사 홈페이지에 "본 오류로 인해 사용자 PC에 전혀 손상을 끼치지 않는다"며 수동 복구 툴을 배포했다. OS가 잠시 작동을 멈췄을 뿐 기존에 PC에 저장돼있던 데이터가 지워지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만약 수동 조치툴을 곧장 내려받을 수 없을 경우 PC 강제 재부팅을 3번 시도한 뒤 안전모드에 진입하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도 안내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PC를 재부팅할 경우 자동으로 복구가 진행되는 툴도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지만 시기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