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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 구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과 공항공사는 다음달 중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T1·T2) 면세점 사업자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해당 면세 사업권은 1터미널 9개, 2터미널 6개 등 총 15개다. 면세점 입찰 규모가 크다 보니 결과에 따라 업계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번 입찰은 최대 10년까지 운영이 보장되는 만큼 면세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매출뿐 아니라 홍보 효과도 있어 해외 국제공항에서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따오기에도 유리하다.
입찰 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업계는 임대료 납부 방식 등 조건이 완화되어야 입찰이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높은 임대료 부담에 지난 2020년부터 세 차례나 유찰됐다.
공항공사는 당초 올해 상반기에 면세점 입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관세청과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두고 협의가 길어지면서 늦어졌다. 양측은 공사가 입찰을 통해 2곳을 추천하면 관세청과 공사가 5대 5 비율로 점수를 부여해 최종 선정하는 '복수 추천 방식'으로 합의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매출에 상관없이 고정 임대료를 내는 구조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자 정부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매출과 연동된 품목별 영업요율 방식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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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출국자들이 보세구역을 지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그동안 3번 모두 유찰되면서 공실인 상황"이라며 "1·2터미널 묶어서 전체 상업시설의 90% 면적에 달하는 규모가 나오는데, 매출과 임대료를 연동하는 영업요율 방식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 업체들은 최근 면세 한도 확대와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고환율 기조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이에 업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건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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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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