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7월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가 연 4.52%로 전달보다 0.29%p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오름세이자,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4.16%로 전달보다 0.12%p 올랐습니다.
그러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1%로 0.0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 철수하는 씨티은행의 대환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일시적으로 벌어진 현상이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은행들이 총 88만 8,619건의 금리인하요구 신청을 받고, 22만 797건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총 728억 2,900만 원의 이자가 감면됐습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수용률이 30.4%로 가장 낮고, NH농협은행이 5
그러나 수용건수만 보면 신한은행이 4만 70건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이 4,014건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은행연합회 측은 "모집단인 신청건수에 중복신청 건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수용률보다는 수용건수를 중심으로 비교해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