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자회사 부당지원 의혹 정면반박…"법적책임 물을 것"

↑ 쿠팡이 자회사인 CPLB를 부당 지원하고 있다는 참여연대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제조하는 자회사인 CPLB를 부당 지원하고 있다는 참여연대 주장에 대해 "의도적인 허위사실 유포"라며 정면 반박했다.
쿠팡은 "참여연대가 자신들의 주장에 짜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다른 판매자에게는 4~10.8%의 기본 수수료 외에도 광고비 등 약 31.2%의 실질 수수료를 받고 있는 반면 자회사인 CPLB에게는 2.55%의 낮은 수수료만 받아 CPLB를 부당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쿠팡에 직접 상품을 파는 판매자(직매입 판매자)들은 쿠팡에 중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대다수 업체와 마찬가지로 CPLB는 쿠팡에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따라서 중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참여연대가 거래방식을 잘못 이해하고 허위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 [사진 출처 = 쿠팡]

또 쿠팡은 참여연대가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2.55%는 수수료가 아니라 CPLB가 지출한 외주용역 대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CPLB의 감사보고서에 'outsourcing service 계약에 따른 용역비'라고 적혀있다.
쿠팡이 31.2%에 이르는 '실질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 역시 사실을 왜곡한 허위 주장이라며 "31.2% 수수료는 쿠팡 전체 거래 중 0.9%에 불과한 제트 배송 등 예외적 형태의 '특약 매입'에 한정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참여연대는 극소수에 불과한 특약 매입 수수료를 모든 판매자한테 적용되는 수수료인 것처럼 허위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