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뛰어들었다…6조원대 골프웨어 경쟁 격화

↑ 란스미어 신세계 강남점 팝업스토어 [사진 출처 =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 대기업이 골프웨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고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골프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란스미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프리미엄 감성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란스미어 골프 캡슐 컬렉션은 국내 골프웨어 시장 성장과 함께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남성복 골프웨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나왔다. 실제로 란스미어의 시그니처인 캐시미어와 실크 소재의 골프웨어가 돋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최고급 소재와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란스미어가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신뢰도가 높다"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골프웨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하프 캐디백, 이태리 소가죽으로 만든 파우치, 최고급 천연 양피 가죽으로 만든 골프 장갑, 비니로도 사용 가능한 넥 워머 등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여성복 구호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란스미어에서 골프 상품을 내놓는 등 골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골프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차별화된 골프웨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란스미어에서 만들어주길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이번 캡슐 컬렉션이 나오게 됐다" 라며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까지 챙긴 하이엔드 럭셔리 골프웨어의 품격과 가치를 전달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 뿐 아니라 남성복과 여성복 전문 브랜드에서도 골프 웨어를 선보이면서 올 가을 골프 웨어 시장에서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LANVIN BLANC)을 론칭했다.
한섬이 정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은 랑방블랑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도입했다. 가격대는 아우터 49만~200만 원, 상의 23만 8000원~89만 8000원 등이다.
앞서 코오롱FnC는 미국 럭셔리 골프웨어 '지포어'를 국내에 론칭하며 젊은층에게 어필했다. 코오롱FnC 지포어와 왁 등 골프웨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년(386만명) 대비 33% 늘었다. 2030세대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가 해외여행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6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조6000억원까지 성장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