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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자 전용 검사센터에서 입국자들이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각각 48시간 이내 또는 24시간 이내 받아야 유효하며,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결과를 추가로 받는다.
이 같은 방역정책에 그동안 여행업계는 우려를 보여왔다. 입국 후 하루 내 PCR 검사를 받는데도 입국 전 해외에서 병원 등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을 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튀르키예(터키)를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긴급착륙한 뒤 임시편을 통해 하루 뒤에야 입국하면서 대한항공이 인천공항 검역소와 PCR 검사 유효기간 연장 문제를 협의하는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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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여행가방을 든 외국인들이 상점에서 물건을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3월 항공업계 형님 격인 대한항공의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당시 미국이 과감한 방역정책 완화로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93% 수준으로 회복한 반면 우리나라는 5% 수준이라며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입국 시 PCR 검사를 면제해야만 항공산업과 노동자가 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일본도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다음달 7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3차 이상 접종자에겐 입국 전 검사를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현저히 줄었고 주요국이 입국 제재 및 출입국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며 "일본보다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폐지가) 늦으면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보단 인근 일본으로 향해 국내 여행업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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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은 "방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국 전 검사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전문가 및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후 검토 결과를 중대본 보고 후 최종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는데다 중증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142명, 누적 2302만6960명으로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위중증과 사망자 수는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59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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