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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600대 비금융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과 노동현안 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 131개사 중 올해 타결된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높다는 비율은 48.9%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낮다는 기업은 4.3%에 그쳤고, 유사하다는 곳은 46.8%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 상황에서 임금 인상률마저 높아 추가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최종 타결된 기업 47곳의 임금 인상률 평균은 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인 3.2%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근로자 측에서 최초로 요구한 임금 인상률 평균은 노조가 있는 회사가 7.5%로, 노조가 없는 회사(5.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종 타결된 임금 인상률은 노조가 없는 회사가 4.7%로, 노조가 있는 회사(4.2%)보다 소폭 높았다. 노조가 있는 회사 대부분은 아직 임금 교섭이 완료되지 않아 향후 최종 타결 임금 인상률은 추가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노동부문 현안 중 기업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쟁점으로는 '최저임금 인상'(44.3%)과 '노사현안 판결'(40.5%)이 꼽혔다. 전경련은 "최저임금 인상은 임금의 연쇄 상승과 납품가격 인상 등에 영향을 미친다. 임금피크제 무효,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인정 등 판결도 기업 경영활동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무역수지 적자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노사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에 기반한 노사문화 정착과 노사균형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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