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유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매수 심리가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지난 한 달 거래량이 한자릿수인 서울 자치구도 등장했습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가장 일반적인 전용면적 84㎡가 1,300세대에 달하지만, 매매 거래는 석 달째 한 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문의도 없고 들어오는 손님도 없고 광고해도 전화 없고…. 금액이 아파트가 좀 빠진다 싶으면 안 사요."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 아파트뿐 아니라 서울 중구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7월 한 달을 통틀어 5건에 불과했습니다."
성동 10건 등 다른 지자체도 상황이 비슷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역대 최소인 6백 건대, 사실상 거래 실종 상태입니다.
네 차례 연속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늘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사라진 겁니다.
실제 100을 기준으로 매도자가 많을수록 내려가는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82.9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가)지금도 높은데 앞으로 더 높아질 것 같으니까 시장에 참여하기가 부담스러운 거죠. 아무래도 거시경제의 변화가 진정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전세수요 역시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지만 대출이자 부담에 급감하면서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매수심리 #매매 #거래절벽 #금리 #박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