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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한 매표화학 고문 |
김 고문은 1967년 입사해 지금까지 매표화학을 다니고 있다. 1946년 설립된 매표화학은 인주와 도장, 그리고 문구류 등을 만드는 회사다. 김 고문은 인주 제작업계에서 최고 기술자로 손꼽힌다.
옛 청와대에 쓰이는 인주도 그의 손을 거쳤다. 인주는 도장 찍을 때 쓰는 빨간색 재료다. 모든 인주 제조과정은 장인의 수작업을 거쳐야한다. 여기엔 생산성 보다 정성이 담겨있다.
그는 "1967년부터 매표화학 한 곳에서 인주를 만들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회사에서 일주일에 2~3회만 출근하라고 권유해도 주5일 근무를 지키고 있다. 체력이 있기 때문이다. 출근시간도 젊은 직원들 보다 빠르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매표화학에서 일하면 자식 2명을 훌륭한 성인으로 키워냈다.
최윤석 매표화학 대표에게 김 고문은 아버지 같은 존재다.
최 대표는 부친인 고(故) 최상봉 매표화학 창업주에 이어 2대째 가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 고문은 창업주와 현 대표 모두 겪은 만큼 회사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최 대표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매표화학에는 정년이 없다. 김 고문외에도 정병추 공장장 등 3명이 70세가 넘어서도 일하고 있다.
이같은 회사 분위기에는 최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그는 요즘 ESG
최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 중 가장 고마운 분들은 임직원들"이라며 "구성원들이 가족 같이 따뜻함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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