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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두 명이 택시를 잡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씨는 "바로 앞까지 택시가 오니까 안 타도 될 거리도 택시를 타게 돼 비용 부담이 커져 택시 호출 앱을 없앴다"며 "처음엔 앱을 써야 택시를 빨리 잡을 거 같았지만, 요샌 워낙 택시가 안 잡히니까 길에서 바로 잡는 거랑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 자취생인 20대 B씨는 배달 주문 앱을 전부 삭제하고 집에 오는 길에 마트나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음식점에서 메뉴를 포장해 귀가한다.
B씨는 "배달비가 6000원대까지 오르면서 주말 아르바이트 비용이 전부 배달료로 나가는 걸 알고 배달 앱을 지웠다"며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밖에 나가 사먹으니까 분리수거도 줄고, 가게에서 반찬 같은 것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에 택시 호출과 배달 주문같은 플랫폼 서비스 앱을 지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엔 전화 주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고 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필요한 장소로 택시를 부르는 이 같은 서비스에 열광했지만 고물가 기조를 타고 서비스 이용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불만을 느끼는 사용자가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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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기사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배달 주문 앱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3월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주문 앱이 잇따라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를 올리면서 건당 배달료는 6000원까지 올랐다. 기상 상황 등에 따라 1만~2만원까지 배달료가 치솟는다.
이 같이 서비스 비용은 오르지만 서비스 품질은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은 현대사회 '필수 앱'으로까지 자리 잡은 플랫폼 서비스를 삭제하고 있다. 이들은 불편함을 감수함으로써 고물가 시대에 추가 비용을 아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수수료 인상 이후 국내 대표 배달 주문 앱 3사의 월간 이용 활성자 수는 120만명 넘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은 결국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역할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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