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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밴드 SNS] |
25일 업계에 따르면 밴드는 지난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해 이달 8일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에 밴드는 다운로드 횟수 약 1억5600만여건, 누적 게시글 약 61억개라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800만여명에 달한다.
밴드는 지난 2012년 지인 간 모임을 기반으로 하는 '폐쇄형 SNS'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당시 카카오가 맹활약하고 있던 모바일 시장 상황과 SNS보다 '느슨한' 연결을 원하는 이용자 트렌드 속에서 탄생했다.
밴드는 출시 초기 동창회, 학부모 모임 등 지인을 초대해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형태였으나 2015년 초대 없이 밴드 검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공개형 밴드' 기능이 추가돼 지인이 아니더라도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두드러지자 2018년 창작자가 밴드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밴드 페이지' 기능을 도입하고, 여기에 애드포스트를 연결할 수 있게 해 창작자들의 수익 창출을 도왔다.
지난 2019년에는 '갓생(훌륭하고 모범이 되는 인생을 살자는 뜻의 신조어)'이 사회 트렌드로 부상하자 '미션 인증' 기능을 추가했다. 밴드에서 '하루 1시간 독서', '매일 30분 조깅' 등 같은 미션을 수행하는 멤버들과 인증 결과를 공유해 동기를 부여하는 기능이다.
실제로 '갓생'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 사용자가 이 기능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밴드의 누적 미션 인증 글 수는 2000만여개이며 이 중 10~30대가 남긴 글이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졌을 때는 비대면 활동을 위한 기능들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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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밴드는 지난 2019년 '미션 인증'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밴드 블로그] |
이외에도 동네를 기반으로 중고거래, 취미 모임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하이퍼로컬' 트렌드에 맞춘 '소모임'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의 주변에서 가입자를 모집 중인 밴드 소모임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밴드로 대표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비결로 그간 축적된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트렌드 적응력을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 트렌드의 빠른 변화로 국내에서 많은 커뮤니티, SNS 플랫폼이 흥망성쇠를 겪는 가운데 밴드, 카페와 같은 네이버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지속적인 성장세와 함께 10년, 20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사회 트렌드를 각 서비스의 문법으로 풀어내며 지속해서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시킨 서비스 운영 역량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러한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에서 카페, 밴드가 탄생했다"라며 "네이버는 글로벌을 선도하는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사업자로서 커뮤니티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포츠,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서 제2, 제3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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