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해 근무하는 탄력근무제가 이제는 일부 정부 부처에서 정착되고 있다는데요.
일과 가정,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부에 근무하는 전대규 주무관은 요즘, 초등학교 1학년생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탄력근무제'를 이용해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췄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대규 / 여성부 기획재정담당관실 주무관
- "제가 자녀를 학교까지 데려다 수 있으니까 집사람이 마음의 부담을 덜고 출근할 수 있어서 좋고, 가정과 일 양쪽 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성부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해 온 '탄력근무제'에 대해 특히 맞벌이 부부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탄력근무제를 활용할 수 있는 직원 가운데 45.8%가 이 제도를 이용했고, 제도시행일부터 지속적으로 이용한 직원도 8.4%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정부 부처나 중소기업은 탄력근무제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 원인은 업무분담이 명확하고 백업 시스템이 갖춰진 외국계 기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숙 / 여성부 운영지원과장
- "탄력근무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업무 공백인데, 이를 해소하려면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부는 탄력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동료 직원의 이해부터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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