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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박병원 심재현 뇌혈관센터장이 최근 열린 '제8차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학술대회'에서 코일색전술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파열되면 뇌출혈이 발생해 100명중 약 15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목숨을 건지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증상 및 전조 증상은 극심한 두통과 뇌신경마비, 시력저하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뇌동맥류는 흔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뇌동맥류의 대표적인 최소침습 치료는 허벅지에 있는 대퇴부 혈관(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뇌동맥류에 코일을 채워넣어 파열을 막는 '코일색전술'이다. 코일색전술은 성공률이 98~99%에 달한다. 간혹 코일색전술이 어려우면 개두술을 통한 '클립결찰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코일색전술은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검사하면서 우연히 뇌동맥류가 발견됐을 때 예방적 차원에서 시행한다. 이는 기존의 개두술과 비교해 합병증이 훨씬 줄어드는 장점이 많다는 일선 시술 현장의 임상사례가 발표됐다.
이달 21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학술대회에서 평택 PMC박병원 심재현 뇌혈관센터장은 뇌동맥류의 뇌혈관 내 치료에 대한 비디오 영상강연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심재현 센터장은 파열성 뇌동맥류와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뇌혈관 내 치료법 중 하나인 코일시술의 임상경험을 발표하면서 "이 치료법은 안전하고 기존의 외과적인 개두술과 비교해 최소침습적인 방법"이라며 "합병증이나 출혈 등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뇌동맥류 치료의 대세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현 센터장은 "뇌동맥류의 뇌혈관 내 시술은 기존의 수술법과 비교해 비슷한 정도의 안전성과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환자 부담이 적은 방법"이라며 "100세시대를 맞이해 고령층도 코일색전술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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