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금리 역전도 영향…이번 금리 인상으로 키 맞췄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 한 번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늘(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에서 연 2.5%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사상 첫 4연속 인상입니다.
금통위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각각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고, 특히 지난달에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한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바 있습니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이유는 최근 2개월 연속 6%대를 보인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3%를 기록했습니다.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7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9.2%에 달했습니다.
또한 한은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2%로 높였습니다.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아울러 미국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격차를 좁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처지입니다.
특히 연준의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통화 긴축 의지가 다시
이번 인상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연 2.25~2.5%) 상단과 같아졌습니다. 다만, 9월에는 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큰 미국이 차이를 벌릴 전망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