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석도 빠르고 폭우에 폭염도 심했다 보니 벌써부터 추석 차례상 차리기 겁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도 30만 원은 잡아야 하고, 대형마트는 40만 원도 넘게 든다고 합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한 전통시장.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모처럼 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상인들도 추석 대목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가파르게 오른 물가 속에 추석 제수품은 얼마나 하는지 직접 둘러보겠습니다."
시금치는 1근에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넘게 올랐고, 최근 폭우로 피해가 컸던 애호박은 개당 2천 원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채소가게 운영
- "시금치하고 고사리가 많이 올랐죠. 호박도 많이 오르고. 고사리는 한 20% 올랐고…."
다른 제수품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봉지에 6~8개씩 묶어 1만 원에 팔던 햇사과는 개수가 줄었고.
한과와 산자도 찹쌀가루와 식용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500원가량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말선 / 서울 용산구
- "거의 2배는 올랐다고 생각해요. 겁나죠. 제사 지내는 사람들은 걱정하더라고요…."
가격이 줄줄이 뛰면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30만 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도 10만 원 정도 더 들어 40만 원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농심이 라면 가격을 11% 넘게 올리기로 하는 등 공산품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추석 이후에도 물가 부담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