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소 개선됐지만 제조업 수출기업은 업황이 더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원자재 가격과 세계적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전(全)산업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을 기록하며 지난달(8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9월 업황 전망 BSI(82)도 전월(79)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이에 비해 8월 제조업 수출기업 BSI는 83으로 7월보다 2포인트 하락해 2020년 10월(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97)이후 3개월 연속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10년간(2003~2021년) 장기평균치(83) 수준으로 그만큼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나쁜 것으로 파악된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조선, 1차 금속, 전기장비(컴퓨터 부품) 등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기업들의 업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진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온 것과 중국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 각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전체의 업황 BSI는 80으로 7월과 같았다.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등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금속광물(+8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화학물질·제품(-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82)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발전단가가 감소하면서 전기·가스·증기(+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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