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소리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소리를 전달할 매개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NASA가 발견한 약 2억 4천만 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의 블랙홀 주변에는 소리를 전달할 충분한 양의 가스가 있었습니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음향화 작업을 통해 블랙홀에서 나오는 음향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재합성했습니다.
The misconception that there is no sound in space originates because most space is a ~vacuum, providing no way for sound waves to travel. A galaxy cluster has so much gas that we've picked up actual sound. Here it's amplified, and mixed with other data, to hear a black hole! pic.twitter.com/RobcZs7F9e
— NASA Exoplanets (@NASAExoplanets) August 21, 2022
34초 분량의 블랙홀 음향은 지난 2003년 NASA 소속 천문학자들이 파악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블랙홀에서 방출된 압력파가 은하단의 가스에 일으킨 파동을 음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원래 신호는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음역대지만, 실제 음높이보다 57옥타브와 58옥타브 높임으로써 인간의 청각 범위로 재합성했습니다. 원래 주파수보다 14경 4000조 배에서 28경 8000조 배 더 높게 들린다는 뜻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