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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보틀벙커에서 열린 마쿠 한국 론칭 행사에서 캐롤 박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롯데마트]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보틀벙커에서 열린 마쿠 한국 론칭 행사에서 캐롤 박(Carol Park) 대표는 '뉴요커 막걸리'로 알려진 '마쿠' 막걸리 제품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마쿠는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끈 뒤 역으로 한국에 들어온 특이한 경우다. 캐롤 박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주류회사를 다니다 우연히 한국에서 마셔본 막걸리의 맛에 매료돼 마쿠를 개발했다. 국내 가평의 양조장 '우리술'에서 제조하고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방식이다.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은 약 100만 캔이다.
마쿠는 ▲오리지널 ▲블루베리 ▲망고 등 3종으로 출시된다. 일반 막걸리에 비해 단맛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블루베리와 망고의 경우 과일 향과 맛이 강하고 막걸리 특유의 시큼함은 거의 없다. 알코올 도수가 6도이지만 이보다 더 낮게 느껴진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다만 지나친 단맛 때문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박 대표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설탕 함량을 반으로 줄인 '라이트' 버전을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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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쿠 막걸리 3종. 왼쪽부터 망고, 블루베리, 오리지널 맛. [이하린 기자] |
미국에서 K-막걸리로 이름을 알린 마쿠는 이제 한국의 2030세대를 새 타깃층으로 삼았다. 국내 젊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현재 3종인 카테고리를 더 늘리거나 수정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딸기, 리치 맛을 내놓는 등 시즌별로 맛에 변화를 줘왔다.
국내 첫 판매처는 롯데마트 보틀벙커로 정했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로 정해진 마쿠 국내 출시보다 일주일 앞서 보틀벙커에서 선판매를 진행한다. 마트 측은 마쿠가 2030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큼 전통주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마쿠에 먼저 '러브콜'을 보낸 것도 롯데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올해(1~7월) 전통주 매출은 전년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이 중 막걸리를 중심으로 인기가 늘고있다"면서 "마쿠에 거는 기대가 크며, 향후에도 2030세대를 사로잡을 이색적인 전통주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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